패션생산·공급망

[미국] 유통 거품 뺀 퀸스(Quince)의 혁신, 13조 원 가치로 ‘데카콘’ 반열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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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패션 플랫폼 퀸스, 5억 달러 투자 유치로 기업가치 101억 달러 돌파

미국 소비자 테크 플랫폼인 퀸스가 시리즈 E 라운드에서 5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며 글로벌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성과는 한국 패션 업계에서도 유통 비효율 제거를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와 데이터 기반 생산 체계가 강력한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101억 달러 가치의 비공개 기업 등극

3월 11일(현지시간), 퀸스는 이번 시리즈 E 투자 유치를 통해 포스트 머니 기준 기업가치를 101억 달러로 평가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10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 극소수 비공개 소비자 기업군에 합류했음을 의미하며,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퀸스가 구축해온 플랫폼 구조 자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신뢰를 입증하는 결과다.

이번 투자는 아이코닉(ICONIQ)이 주도했으며 베이시스 셋 벤처스(Basis Set Ventures), 웰링턴 매니지먼트(Wellington Management), 원더코(Wndrco), 마시펜 캐피털 파트너스(MarcyPen Capital Partners), 베일리 기포드(Baillie Gifford), 노터블 캐피털(Notable Capital), DST 글로벌(DST Global) 등이 참여했다. 확보된 자금은 독자적인 ‘M2C(Manufacturer-to-Consumer)’ 운영 시스템의 고도화와 글로벌 전개 가속화에 투입될 예정이다.

프리미엄 품질과 합리적 가격의 양립

퀸스는 ‘프리미엄 품질은 기존 소매업의 높은 마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가설에서 출발한 기업이다. 초기에는 소재의 품질과 제조 기술을 명확히 판단할 수 있는 캐시미어 등의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사업을 시작하여 기반을 다졌다.

이후 높은 재구매율과 수요 확대를 바탕으로 인공지능과 공급망 혁신을 축으로 하는 사업 방식으로 진화했으며, 현재는 수백만 명의 고객에게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고객들이 개별 상품이 아닌 시스템 전체를 신뢰한다는 점이 퀸스 성장의 핵심적인 특징이다.

유통 비효율을 제거한 M2C 방식

이들의 핵심 경쟁력은 기존 소매 구조에 존재하던 비효율성을 완전히 제거한 ‘M2C’ 방식에 있다. 전문 제조사와 직접 제휴하고 유통 과정의 여러 중간 업체를 배제함으로써 근본적인 비용 구조를 재설계하는 방식을 취한다.

기존 소매 체계에서는 과잉 생산, 다단계 마진 구조, 재고 리스크 등이 최종 가격에 포함되어 왔다. 퀸스는 이러한 요소를 혁신하여 폐기물을 줄이고 공급망을 단축하는 동시에, 고품질 소재를 유지한 상품 전개를 가능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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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기반 정밀 수요 예측과 생산 관리

운영의 중핵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수요 예측과 생산 관리 시스템이다. 수개월 전에 대량 생산을 결정하는 일반적인 소매 기업과 달리, 퀸스는 품목별(SKU) 및 사이즈 단위로 매주 수요를 예측한다.

먼저 소량의 테스트 생산을 진행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생산 규모를 확대하며, 공장과의 통합 시스템 및 실시간 생산 계획을 통해 재고 관리 주기를 분기 단위에서 주 단위로 단축했다. 이러한 체계는 재고 과잉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제조사와 소비자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혁신적인 공급망을 구축했다.

연 매출 10억 달러 달성과 폭발적 성장세

이러한 운영 시스템은 급격한 매출 성장으로 이어져, 퀸스는 지난해 연간 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또한 창업 이래 매 회계연도마다 전년 대비 세 자릿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퀸스의 경영진은 소재 조달부터 제조까지 품질에 철저히 집중하면서 비효율적인 중간 마진과 과잉 생산을 제거한 것이 소비자들에게 더 큰 가치를 전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이코닉의 제너럴 파트너 윤기 설(Yoonkee Sull)은 퀸스가 소비자에게 비할 데 없는 가치를 제공하는 초효율 인프라를 구축함과 동시에 사랑받는 브랜드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퀸스는 앞으로도 실시간으로 고객 니즈를 이해하고 소매 주기를 압축하여 기존 유통 경제의 구조적 비효율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퀸스는 이번에 확보한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글로벌 확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며, 접점이 늘어날수록 수요 예측과 생산 효율이 고도화되는 선순환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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