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생산·공급망

[일본 리포트] 자라·H&M 비상? 중동 분쟁으로 멈춰 선 남아시아 의류 물류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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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 보도: 중동 공역 폐쇄로 남아시아산 패스트패션 의류 공급망 마비

일본 로이터 통신은 중동 지역의 공역 폐쇄로 인해 방글라데시와 인도 등 남아시아 주요 제조 거점에서 생산된 글로벌 패스트패션 의류들이 현지 공항에 묶여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에 의존하는 한국 패션 업계도 이번 사태로 인한 물류비 상승과 납기 지연 가능성을 면밀히 주시하며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동 분쟁으로 인한 항공 노선 폐쇄와 물류 정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인해 중동의 민간 항공로가 폐쇄되면서, ‘자라(ZARA)’를 운영하는 인디텍스 등 세계적인 패스트패션 기업들의 의류 제품이 현지 공항에서 발이 묶였습니다. 에미레이트 항공과 카타르 항공 등이 잇따라 결항하면서 방글라데시와 인도에서 출하되려던 의류들의 운송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남아시아는 세계 의류 생산의 핵심 기지로, 전 세계 패스트패션 업계는 방글라데시, 인도, 파키스탄 공장으로부터 티셔츠, 드레스, 청바지 등을 지속적으로 공급받아 왔습니다. 그러나 현재 이란 공격 이후 중동 대부분의 공역이 폐쇄되었고, 세계적인 허브인 두바이 공항이 정상 가동되지 못하면서 물류 흐름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했습니다.

주요 글로벌 브랜드의 공급망 차질 실태

인디텍스, M&S, 넥스트, 프라이마크 등 유럽 패스트패션 기업들을 고객사로 둔 방글라데시 의류 제조업체 스파로우 그룹은 현재 다카 공항에서 제품 운송이 멈춘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업체 관계자는 원래 두바이를 경유해 영국으로 보낼 예정이었으나, 두바이 공항의 기능 정지로 인해 비용이 저렴하면서도 단순한 대체 경로를 찾지 못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디텍스의 2023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가 계약한 공급업체는 방글라데시 150개, 인도 122개, 파키스탄 69개에 달합니다. 방글라데시 항공 화물의 50% 이상, 인도 화물의 41%가 걸프 지역을 경유해 운송되는데, 에미레이트 항공과 카타르 항공이 이 물량의 대부분을 처리해 왔다는 점에서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급등하는 항공 운송료와 물류비 부담 가중

항공 운송 능력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화물 운임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인도 뭄바이에 거점을 둔 가죽 자켓 제조업체 키라 레더는 뭄바이에서 오스트리아로 제품을 보낼 때 지불하는 항공료가 최근 결항 사태 이후 2배로 폭등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운항 중인 항공사들의 화물 적재 공간이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요금은 계속해서 치솟는 추세입니다. 파키스탄의 위탁 생산품들은 공장에 그대로 머물러 있으며, 제조업체들은 다른 항공사의 화물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향후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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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운송 전환과 장기적 공급망 위기 우려

남아시아 지역의 출하 혼란에 대해 프라이마크, H&M, M&S 등은 현재 물량의 대부분을 해상 운송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항공 운송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패스트패션의 생명인 신속한 제품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방글라데시 니트웨어 제조수출업회(BKMEA)는 중동 공역 폐쇄로 인한 항공 화물 지연이 이미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이란과 오만, 아랍에미리트를 가르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된 상태로 유지된다면 해상 운송 비용까지 증대되어 패션계에 새로운 대형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물류 대란이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패션 시장 전반의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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