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생산·공급망

일본의 50대 창업가가 제안하는 ‘지역 밀착형’ 패션 비즈니스: 대량 생산을 넘어 솔루션을 입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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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타치카와 패션 랩, 지역 밀착형 니치 마켓 공략으로 의류 OEM의 새로운 모델 제시

일본의 의류 산업은 글로벌 공급망 혼란과 원가 상승으로 인해 대량 생산 중심에서 개별 과제 해결형 제조로의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일본 타치카와 지역을 기반으로 한 이 사례는 한국의 중소 의류 제조업체들이 지역 사회와 협업하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 중요한 참고 지점이 될 것입니다.

28년의 해외 OEM 경력과 50세의 도전

주식회사 타치카와 패션 랩의 요다 아키오 대표는 ODM 및 OEM 제조사와 상사 등 여러 기업에서 28년 동안 의류 해외 생산 OEM 사업에 종사해 온 베테랑입니다. 그는 긴 시간 동안 쌓아온 해외 네트워크와 생산 배경을 바탕으로, 인생의 전환점인 50세가 되던 2022년 10월에 자신의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오랜 실무 경험을 통해 다져진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이해도는 신생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확보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요다 대표는 기존의 대규모 양산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사회의 세밀한 필요를 채우는 새로운 형태의 제조 비즈니스를 정립하고자 했습니다.

시장 환경의 변화와 제조 혁신

최근 일본 패션 시장은 엔저 현상과 원가 급등으로 인해 ‘싸게 많이 만드는’ 기존의 해외 제조 방식이 극도로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소비 성향 또한 단순히 물건을 소유하는 ‘모노(Mono)’ 중심에서 경험을 중시하는 ‘코토(Koto)’로 변화하면서, 과거처럼 쉽게 소비하고 버리는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이러한 역풍 속에서도 타치카와 패션 랩이 ‘타치카와·타마’라는 특정 지역에 집중하는 이유는 그곳에 ‘지역 공창(지역 사회와 함께 창조)’을 통한 혁신의 씨앗이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지역 기업의 브랜딩 향상을 오리지널 의류 제작을 통해 실현함으로써,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가치 제공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현장의 불편을 해소하는 사용자 주도 제품 개발

의류는 단순한 생활필수품을 넘어 사람의 감정과 동기를 움직이는 도구입니다. 타치카와 패션 랩은 지역 내 이종 산업 종사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트렌드 패션과는 다른 영역에서 해결되지 않은 수많은 고민과 수요가 잠재되어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의료적 케어가 필요한 아동을 위한 전용 간병복 부족 문제, 작업 현장에서 ‘여기에 주머니가 있으면 좋겠다’는 실질적인 피드백, 기존 툴백의 편의성을 개선하고 싶어 하는 요구 등이 있습니다. 또한 스포츠 관전의 경험을 업그레이드하는 응원 굿즈나 기업의 아이덴티티를 살린 맞춤형 유니폼 제작 등 니치한 영역에서의 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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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딩의 핵심인 ‘외양’의 가치

심리학의 ‘메라비언의 법칙’에 따르면 사람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요인의 90%는 시각 및 청각 정보에 의존합니다. 이는 이벤트 의류나 유니폼, 작업복 등 기업이 비즈니스에서 활용하는 모든 패션 아이템이 주변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정보의 영향력이 막대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몸에 걸치는 의복을 ‘멋지고, 깨끗하고, 알기 쉽게’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것만으로도 기업의 브랜딩 향상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타치카와 패션 랩은 이러한 시각적 브랜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역 기업들이 의류를 통해 자신들의 철학을 더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지역 밀착형 체제의 경쟁력과 비전

트렌드 패션을 추구하는 주류 시장뿐만 아니라, 앞서 언급한 니치한 요구들에 정중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동성 있는 체제’야말로 이들의 최대 강점입니다. 고객과 가까운 거리에서 수시로 소통하고 상담할 수 있는 환경은 고유한 오리지널 의류를 만들어가는 데 있어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타치카와 패션 랩은 ‘타마 지역 기업의 브랜딩 향상을 위해 오리지널 의류를 더 친숙하게 만들자’는 정책을 바탕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소량 생산부터 기업 맞춤형 컨설팅까지 아우르는 이들의 행보는 아파렐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지역 사회에 공헌하는 새로운 사업 모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타치카와 패션 랩의 사례는 공급망 불안정 시대에 제조사가 지역 사회와 밀착하여 니치 수요를 발굴하는 전략이 유효함을 보여줍니다. 국내 패션 업계도 단순 제조 대행을 넘어 고객의 구체적인 페인 포인트를 해결하는 솔루션 제공자로서의 역할 변화를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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