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의 강력한 환경 규제부터 미국 패션 테크 기업의 거액 사기까지, 요동치는 글로벌 리테일 시장 리포트

이 기사는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발생한 패션 리테일 업계의 주요 규제 변화와 법적 분쟁, 기업 스캔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의 지속가능성 규제 강화와 지식재산권 및 기업 투명성 이슈는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국내 패션 기업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이베이(eBay), 2026년 순환 패션 펀드 신청 글로벌 확대
이베이가 유럽과 북미 전역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2026 순환 패션 펀드(Circular Fashion Fund)’ 신청 접수를 공식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올해로 4년째를 맞이한 이 펀드는 의류의 사용 수명을 연장하고 섬유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재판매, 수선, 재사용 및 재활용에 집중하는 스타트업들을 지원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선정된 8개의 초기 단계 기업에는 각각 5만 달러의 지원금과 맞춤형 멘토링이 제공됩니다. 특히 최종 글로벌 우승자로 선정되는 한 기업은 순환 솔루션의 규모를 확장할 수 있도록 이베이 벤처스(eBay Ventures)로부터 30만 달러의 추가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미국 퀸스(Quince), 어그(UGG)를 상대로 한 반독점 소송 전개
데커스(Deckers) 아웃도어 코퍼레이션이 전개하는 ‘어그(UGG)’의 유사 제품에 대한 법적 공방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의류 브랜드 퀸스는 어그 소유주인 데커스를 고소하며, 양털 부츠 시장에서 어그가 행사해 온 지식재산권(IP) 전략이 오히려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는 문제라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법원이 어그의 ‘클래식 울트라 미니’와 ‘타스만’ 디자인이 트레이드 드레스(Trade Dress) 보호를 받기에는 너무 일반적이라는 판결을 내린 후, 퀸스는 반독점 및 불공정 경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퀸스는 데커스가 저가형 경쟁 브랜드를 겁주어 쫓아내고 어그의 가격을 높게 유지하기 위해 ‘소송 조립 라인’과 같은 허위 트레이드 드레스 소송을 남용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유럽연합(EU), 미판매 의류 및 신발 폐기 금지 법안 승인
유럽연합은 2026년 7월 19일부터 대기업들이 판매되지 않은 의류, 액세서리, 신발을 폐기하는 것을 금지하는 새로운 규정을 승인했습니다. 중소기업의 경우 2030년부터 동일한 요건이 적용될 예정입니다. 이 규제는 섬유 폐기물 발생과 기후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억제하기 위해 설계되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유럽 내 미판매 의류의 약 4~9%가 매년 폐기되고 있으며, 이는 약 560만 미터톤의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고 프랑스와 독일 등 주요 시장에서 수억 유로에 달하는 제품 가치 손실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로 인해 패션 브랜드들은 과잉 생산 문제와 제품 수명 종료 전략을 근본적으로 재고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언더아머와 스테판 커리 브랜드 간의 SNS 팔로워 소유권 갈등
스포츠 스타 스테판 커리와 언더아머의 결별 과정에서 인스타그램 팔로워 이동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언더아머는 2025년 12월, 커리 브랜드(@CurryBrand) 계정의 팔로워 약 49만 7,000명을 자사의 농구 계정(@UAbasketball)으로 무단 이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이전 계약에서 커리가 로고, 상표 및 브랜드 권리를 소유하기로 합의한 것과 배치되는 행동입니다.
이 조치로 인해 커리 브랜드 계정의 팔로워는 약 1만 명으로 급감한 반면, 언더아머 농구 계정은 지난 1년 동안의 팔로워 감소 추세를 단번에 반전시켰습니다. 이번 사건은 선수 브랜드와 기업 파트너가 결별할 때 디지털 커뮤니티의 ‘소유권’이 누구에게 있는지, 그리고 강제로 재배치된 팔로워들이 실제로 유지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톰 브라운, 런던 셀프리지 백화점에 구현한 ‘오피스 판타지’
디자이너 톰 브라운(Thom Browne)이 런던 셀프리지 백화점의 코너 숍을 몰입형 ‘오피스 판타지’ 공간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이번 설치 미술 형태의 매장은 사무실 칸막이 문화와 테일러링, 퍼포먼스 아트를 결합하여 초현실적인 리테일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 공간은 쇼룸이자 무대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며, 톰 브라운의 시그니처인 그레이 수트와 플리츠 스커트, 유니폼 등을 독특한 소품 및 세트 디자인과 연결했습니다. 정교하게 짜인 시나리오를 통해 쇼핑객들이 단순히 옷을 사는 것을 넘어 공간을 관찰하고 머물도록 유도하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패션 테크 스타트업 ‘카슬(CaaStle)’ 창업자, 3억 달러 사기 혐의 인정
패션 렌탈 서비스인 ‘CaaS(Clothing-as-a-Service)’를 표방했던 스타트업 카슬의 창업자 크리스틴 헌시커(Christine Hunsicker)가 수백 명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3억 달러 이상을 편취한 증권 사기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습니다. 연방 검찰에 따르면 그녀는 편취 금액의 거의 전액을 몰수당하는 데 동의했습니다.
헌시커는 2019년부터 2025년까지 회사가 자금난에 처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조작된 손익 계산서와 허위 감사 재무제표, 위조된 은행 기록 등을 이용해 매출과 수익성, 유동성을 과장했습니다. 이를 통해 카슬과 관련 벤처인 P180이 14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 급성장 기업인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타겟(Target), 2026년 이후 성장을 위한 20억 달러 투자 계획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 타겟이 2026년에 2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는 다년 성장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전략은 매장 환경 개선, 디지털 플랫폼 고도화, 그리고 고객 경험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기존 매장들을 리모델링하고 뷰티, 웰니스, 홈, 베이비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카테고리를 확장할 예정입니다.
특히 타겟은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개인화 기술에 더욱 깊이 관여하여 충성 고객과의 관련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는 변화하는 소매 환경 속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대규모 자본 투입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규제 강화와 기술 사기 등 급변하는 글로벌 리테일 환경 속에서 브랜드의 투명성과 윤리적 책임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