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패션 유통의 새 물결: CJ온스타일, 영상 중심 ‘패션 BU’로 1.1조 원 시장 정조준

중국 매체를 통해 보도된 이번 소식은 한국의 대표적 유통 기업인 CJ온스타일이 패션 사업의 비전을 ‘영상 경험’으로 재정의하고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는 점을 다루고 있습니다. 국내 패션 기업들이 숏폼과 AI 기술을 결합해 이커머스 경쟁력을 어떻게 차별화하고 있는지 분석하는 것은 향후 시장 대응을 위한 중요한 관찰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패션 BU 신설과 전문 경영진 중심의 조직 개편
CJ온스타일은 최근 조직 개편을 단행하여 ‘패션 BU(Business Unit)’를 신설하고, 패션을 플랫폼 성장의 핵심 카테고리로 육성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습니다. 패션 BU는 CJ온스타일 내 최초의 BU 조직으로, 트렌드 변화가 매우 빠른 패션 시장에 보다 기민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해당 조직의 수장으로는 황예나 경영리더가 선임되었습니다. 황예나 BU장은 서울대학교 의류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기술경영 MBA와 이탈리아 SDA 보코니에서 패션 및 디자인 경영 석사 학위를 받은 전문가입니다. 2003년 CJ온스타일 패션 MD로 입사한 이후 e패션 담당, 패션 신사업 담당 등을 거치며 회사의 패션 경쟁력을 이끌어온 인물입니다.
‘보는 패션’의 성과와 1.1조 원 규모의 취급액 달성
CJ온스타일은 숏폼 콘텐츠와 모바일 및 TV 라이브를 결합한 영상 커머스 전략을 통해 ‘보는 패션’의 경쟁력을 입증해왔습니다. ‘셀렙샵 에디션’과 ‘바니스 뉴욕’ 등 자체 브랜드(PB)를 외부 채널로 확장하고, ‘유메르’, ‘어니스트서울’ 등 감도 높은 버티컬 패션 브랜드들을 적극적으로 유입시킨 전략이 주효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CJ온스타일의 의류 취급액은 1조 1,000억 원을 기록하며 주요 온라인 패션 플랫폼의 판매 실적을 상회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특히 전체 고객의 62%가 패션 상품을 구매했으며, 신규 고객의 첫 구매 카테고리에서도 패션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등 핵심적인 고객 접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브랜드와 트렌드를 공략하는 이원화 사업 전략
새로 신설된 패션 BU는 ‘패션브랜드사업부’와 ‘패션트렌드사업부’로 조직을 이원화하여 브랜드와 트렌드를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합니다. 패션브랜드사업부는 자체 기획 및 운영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며, 유명 IP와의 협업 컬렉션 출시와 숏폼 콘텐츠를 통한 브랜드 스토리 전달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반면 패션트렌드사업부는 중소 디자이너 브랜드와 고감도 컨템포러리 브랜드 등 빠르게 성장하는 트렌드 영역을 담당합니다. 이러한 브랜드들은 디테일한 정보 전달이 구매 결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숏폼을 통해 브랜드 세계관과 착용 경험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보는 패션’ 방식이 신규 브랜드 성장에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AI 기반 시각 콘텐츠와 2026 SS 쇼케이스의 성공
패션 BU 신설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2026 SS 패션 쇼케이스’는 AI 스타일북과 숏폼 등 진화된 시각 콘텐츠를 선보이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정식 패션위크 시즌보다 앞서 트렌드를 공개하는 이번 행사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비주얼 콘텐츠를 전면에 배치한 것이 특징입니다.
행사 결과, 상품 주문량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약 130만 건을 기록했으며 주문 금액과 주문 고객 수도 각각 24%, 27%씩 늘어났습니다. 특히 모바일 앱 기획전 클릭 수의 70%가 영상 콘텐츠 영역에서 발생하는 등 영상 기반 쇼핑에 대한 고객들의 강력한 수요를 확인했습니다.
CJ온스타일은 패션을 매개로 확보한 신규 고객의 경험을 뷰티, 여행, 주얼리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장하여 교차 소비를 유도할 계획입니다. ‘패션은 역시 CJ온스타일’이라는 명성을 공고히 하기 위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는 황예나 BU장의 포부가 실질적인 시장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